이메일을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문장’보다 ‘수정’에 있습니다
업무 이메일 한 통을 작성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들어갑니다. 무엇을 전달할지 정리하고, 문장을 만들고, 맞춤법과 문법을 확인하고, 상대방에게 너무 딱딱하지 않은지 다시 읽는 과정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외 고객이나 외국계 기업과 영어 이메일을 주고받는 경우에는 시간이 더 늘어납니다. 문법은 맞는 것 같은데 자연스러운 표현인지 확신하기 어렵고, 내용을 수정하다 보면 앞에서 작성한 문장까지 다시 고쳐야 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이때 ChatGPT와 Grammarly의 역할을 나누어 사용하면 ( ( (자세히 보기)(자세히 보기)자세히 보기)자세히 보기) 작성 과정을 상당히 단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핵심은 두 도구에 같은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 ChatGPT: 전달할 내용을 정리하고 문맥에 맞게 이메일 초안을 만듭니다.
- Grammarly: 완성된 문장의 문법, 표현, 명확성 등을 마지막 단계에서 점검합니다.
즉, 내용 설계 → 이메일 작성 → 문법·표현 검사의 순서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실제 장면으로 보면 이렇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해외 공급업체에 납기 지연에 대해 문의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머릿속에는 다음 내용만 있습니다.
“지난주에 주문한 부품이 아직 안 왔다. 원래 이번 주 금요일까지 필요하다. 언제 받을 수 있는지 알려달라. 가능하면 배송 일정을 빨리 확인해 달라고 하고 싶다.”
이 내용을 영어 이메일로 직접 작성하면 표현을 고민하는 시간이 꽤 필요합니다.
먼저 ChatGPT에 다음과 같이 입력합니다.
입력
해외 공급업체에 보낼 영어 이메일을 작성해줘.
목적: 지난주 주문한 부품의 배송 일정을 확인하고 싶음.
상황: 아직 제품을 받지 못했고, 이번 주 금요일까지 제품이 필요함.
요청: 예상 배송일을 알려달라고 요청하고, 가능하면 배송 일정을 빠르게 확인해 달라고 정중하게 표현해줘.
너무 딱딱한 비즈니스 영어보다는 간결하고 자연스러운 업무 이메일로 작성해줘.
결과
Subject: Request for Delivery Update
Hi [Name],
I’m writing to check on the delivery status of the parts we ordered last week.
We have not received them yet, and we need the parts by this Friday. Could you please let us know the expected delivery date?
If possible, we would appreciate it if you could check the shipping schedule and provide us with an update as soon as possible.
Thank you for your help.
Best regards,
[Name]
여기서 바로 이메일을 보내지 않습니다. Grammarly를 마지막 검수 단계에 넣습니다.

ChatGPT와 Grammarly를 함께 사용하는 순서
1단계. 먼저 ‘문장’이 아니라 ‘재료’를 ChatGPT에 넣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영어 이메일을 써줘”라고 입력하는 것보다 누구에게, 왜 보내는지, 어떤 답변을 원하는지를 알려주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네 가지 정도면 충분합니다.
- 받는 사람: 해외 공급업체
- 목적: 배송 일정 확인
- 현재 상황: 아직 물품을 받지 못함
- 원하는 답변: 예상 배송일과 현재 배송 상태
이렇게 재료를 먼저 정리하면 ChatGPT가 불필요한 내용을 덧붙이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2단계. ChatGPT에게 이메일의 ‘역할’을 지정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고객에게 보내는 이메일과 사내 동료에게 보내는 이메일은 표현이 달라야 합니다.
따라서 프롬프트에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해외 거래처에 보내는 이메일이다. 상대방을 압박하는 느낌은 피하되, 금요일까지 필요하다는 일정상의 제약은 분명하게 전달해줘. 불필요한 인사말은 줄이고 150단어 이내로 작성해줘.”
이 한 문장이 이메일의 길이와 어조를 상당히 구체적으로 제한합니다.
3단계. Grammarly로 작성된 이메일을 검사합니다
ChatGPT에서 초안을 만든 뒤 이메일 작성 화면이나 지원되는 편집 환경에서 Grammarly의 문법 및 표현 검사를 적용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Grammarly가 ChatGPT를 대신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ChatGPT가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다루고, Grammarly는 작성된 영어 문장에서 문법이나 표현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역할로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처럼 일부러 어색한 문장을 작성했다고 해보겠습니다.
We didn’t receive the parts yet, so please let us know when can we receive them.
이 문장은 의미는 전달되지만 자연스러운 영어 문장으로 다듬을 부분이 있습니다.
Grammarly의 제안을 참고해 다음처럼 수정할 수 있습니다.
We haven’t received the parts yet, so could you please let us know when we can expect delivery?
다만 여기서 Grammarly의 모든 제안을 자동으로 수락할 필요는 없습니다. 업무 이메일에서는 문법적으로 더 좋은 표현보다 회사에서 평소 사용하는 용어와 거래처와의 관계가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더 줄이는 방법은 ‘두 번 쓰지 않는 것’입니다
AI를 사용하면서도 이메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작성한다면 시간 절감 효과가 줄어듭니다.
효율적인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어로 전달할 내용을 짧게 적습니다.
- ChatGPT로 이메일 초안을 만듭니다.
- 사실관계와 숫자, 날짜, 요청사항을 직접 확인합니다.
- Grammarly로 영어 문법과 표현을 검토합니다.
- 수정된 이메일을 사람이 마지막으로 읽고 전송합니다.
예를 들어 원래 이메일 작성에 10분이 걸렸다면, 이 과정을 통해 초안 작성에 쓰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실제 절감 시간은 이메일의 길이와 업무 특성, 기존 작성 속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특정한 절감률을 모든 직장인에게 적용해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 놓치는 한 단계: Grammarly에서 ‘더 좋은 문장’을 무조건 선택하지 않기
문법 검사 도구의 제안이 항상 업무적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아닙니다.
가령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We need the updated quotation by Thursday.
Could you kindly provide us with the updated quotation at your earliest convenience?
두 번째 문장이 더 정중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첫 번째 문장이 더 명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납기, 견적, 계약, 일정처럼 상대방에게 명확한 행동이나 답변을 요청해야 하는 이메일에서는 지나치게 완곡한 표현이 오히려 핵심 요청을 흐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Grammarly에서 표현 개선 제안을 발견했을 때는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문법적으로 정말 수정이 필요한가?
- 회사의 평소 업무 표현과 맞는가?
- 상대방이 해야 할 행동이 명확하게 전달되는가?
이 과정을 거치면 AI가 만든 문장을 그대로 복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초안을 만들고 사람이 업무적 판단을 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조합은 이메일 외에도 이렇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회의 후속 이메일
회의 메모를 ChatGPT에 넣고 후속 이메일의 구조를 만든 뒤 Grammarly로 영어 표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은 A 일정으로 진행, B 자료는 금요일까지 공유, C 담당자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검토 예정. 이 내용을 해외 팀에 보내는 간결한 영어 follow-up 이메일로 정리해줘.
자료 수정 요청
상대방에게 수정 요청을 해야 할 때도 유용합니다.
첨부 파일의 3페이지 숫자가 이전 버전과 다르다. 최신 숫자로 확인해 달라는 내용의 영어 이메일을 작성해줘. 잘못을 지적하는 느낌보다는 확인 요청의 어조로 작성해줘.
일정 변경 안내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처럼 표현의 어조가 중요한 이메일도 먼저 ChatGPT에서 상황에 맞는 초안을 만들고, Grammarly에서 문장 수준의 오류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사용할 때는 개인정보와 내부정보부터 확인하세요
업무용 AI를 사용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문장 품질이 아니라 회사 내부 규정입니다.
회사에서 외부 생성형 AI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면 해당 규정을 우선해야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정보는 승인 없이 입력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 고객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
-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결제정보 등 민감한 정보
- 계약서 전문이나 비공개 계약 조건
-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가격, 원가, 매출 등의 경영정보
- 회사 내부 시스템의 계정이나 인증정보
- 공개되지 않은 제품 설계, 소스코드, 기술자료
예를 들어 실제 고객명을 넣어 다음과 같이 작성하는 대신,
“ABC사의 홍길동 부장님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작성해줘.”
가능하다면 아래처럼 익명화합니다.
“해외 고객사의 구매 담당자에게 보낼 이메일을 작성해줘.”
필요하다면 실제 이름이나 회사명은 이메일을 완성한 뒤 사내 환경에서 직접 넣는 방식으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Grammarly의 기능과 데이터 처리 방식 역시 회사의 보안정책과 사용 중인 계정 유형에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회사에서 승인한 업무용 계정이나 기업용 솔루션이 있다면 개인 계정보다 사내 정책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적용할 수 있는 5분 이메일 작업 순서
처음부터 복잡한 프롬프트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아래 순서를 하나의 업무 습관으로 만들어두면 됩니다.
- 30초: 이메일 목적과 상대방에게 원하는 답변을 메모합니다.
- 1분: ChatGPT에 상황과 조건을 입력해 초안을 만듭니다.
- 1분: 날짜, 금액, 수량, 일정 등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합니다.
- 1분: Grammarly로 문법과 표현을 검토합니다.
- 1분: 최종 문장을 직접 읽고 전송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이메일을 잘 쓰기 위해 AI를 계속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ChatGPT는 초안 작성에, Grammarly는 검수에 사용하고 마지막 판단만 사람이 담당하면 됩니다.
FAQ
Q1. ChatGPT만 사용해도 되는데 Grammarly를 같이 써야 하나요?
반드시 두 도구를 함께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ChatGPT에서도 문법 교정과 표현 개선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어 이메일을 자주 작성하고 문장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오류를 확인하고 싶다면 Grammarly를 별도의 검수 단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도구가 더 적합한지는 업무 환경과 회사의 보안정책에 따라 달라집니다.
Q2. 회사 이메일 내용을 ChatGPT나 Grammarly에 그대로 넣어도 되나요?
회사 규정에서 허용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고객 개인정보, 계약 내용, 영업기밀, 미공개 재무정보처럼 외부 공개가 제한된 정보는 임의로 입력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능하다면 이름·회사명·계약금액 등을 일반화한 뒤 문장 구조를 먼저 만들고, 실제 정보는 승인된 사내 환경에서 최종적으로 넣는 방식이 좋습니다.
Q3. AI가 작성한 이메일을 그대로 보내도 괜찮을까요?
그대로 보내기보다는 마지막으로 사람이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날짜, 금액, 수량, 납기, 담당자, 첨부파일 여부처럼 업무 결과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정보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문법적으로 완벽한 이메일이라도 사실관계가 틀리면 좋은 업무 이메일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시간을 줄이는 포인트는 ‘AI에게 이메일을 대신 쓰게 하는 것’보다 작업을 나누는 데 있습니다. 전달할 내용은 ChatGPT로 빠르게 구조화하고, 문장 검수는 Grammarly로 처리한 뒤, 마지막 사실 확인은 사람이 담당하는 방식입니다. 이 순서를 익혀두면 이메일 한 통을 작성할 때 반복되는 초안 작성과 문법 확인에 드는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